[파이낸셜뉴스] 제과점에서 한 남성이 자신을 '단골손님'이라고 소개하며 직원에 무리한 서비스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난동을 부린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에 인천 부평구 소재의 한 제과점을 찾은 한 손님이 난동을 부렸다는 사연이 영상과 함께 공개됐다.
업주인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15일 가게를 찾은 남녀 일행이 6000원어치 호두과자 한 봉지를 주문했다. 일행 중 남성 B씨는 "같이 온 여성에게도 주겠다"며 직원에게 서비스로 한 봉지를 더 요청했다.
직원이 B씨의 요구를 거절하자 이에 격분한 B씨는 "내가 여기 단골이다"라고 소리를 지르더니 직원을 밀치고 들고 있던 지팡이를 휘둘렀다.
당황한 직원은 B씨에게 사과하고 서비스를 챙겨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B씨는 "내가 거지냐"며 또다시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한 A씨는 직접 경찰에 B씨를 신고했다.
A씨는 "단골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B씨는 지난 2년간 다섯 번 정도 가게를 찾았다"며 "종종 서비스를 요구해 가끔 하나를 챙겨주거나 '남는 것 없다'며 넘긴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직원이 저에게 오히려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는데, 그 모습이 더 속상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