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매출 9.5% 급감
교육 제외한 모든 분야 감소
[파이낸셜뉴스]
교육 제외한 모든 분야 감소
고물가와 연말 소비 증가 여파로 올해 1월 카드 매출이 지난해 연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매출이 하락해 연초부터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일 BC카드 ABC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월 매출이 전월 대비 9.5%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7개 분야 중 교육을 제외한 교통(운송·주유), 레저, 쇼핑, 식음료, 의료, 펫·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매출이 하락한 것이다.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한 연말 특수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연말 펫·문화 및 식음료 분야에서의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도 기록했다.
하지만 급격히 증가한 연말 매출 영향에 설을 앞두고 체감물가가 올라가다 보니 다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113.3으로 고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해 12월엔 112.7까지 내렸으나 올해 1월 또다시 113.2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1월 매출은 전월(23년 12월) 대비 9.5%나 급감했다.
특히 연말을 맞아 관객 수요가 몰렸던 문화 업종(펫·문화 분야) 매출이 한달 만에 48.9% 급감했다. 동일 분야(펫·문화 분야) 내 펫 관련 매출 역시 21.5% 감소하는 등 분석 대상 중 매출 하락폭이 가장 컸던 업종으로 확인됐다.
교통 분야에 포함된 주유 업종 역시 연말연시 항공 수요 급증에 따른 국내 유류 소비 감소와 더불어 지난해 12월 대비 2% 감소한 유가 영향으로 전체 업종 중 3번째로 매출이 감소(19.4%↓)했다.
이 외에도 스포츠(레저, 17.5%↓), 주점(식음료, 16.2%↓), 숙박(레저, 14.2%↓), 식당(식음료, 14.1%↓), 음료(식음료, 13.2%↓) 등 12월과 직접 관련이 있었던 업종에서의 매출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전월 대비 매출 상승을 기록한 업종은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운송(4.1%↑)과 새학기 준비를 위해 학원 등에서의 사전 수요가 몰린 교육(1.3%↑) 등 단 두 곳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고물가, 고금리 상황 속에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발행을 시작한 ABC 리포트가 어느덧 2년차를 맞았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현상과 문제점 해결을 위한 기초 연구자료로의 활용은 물론, 정부정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보다 고도화된 분석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