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부의장 탈당 등 野 내부 반발 사태
李 "김 부의장 존경하는 분..평가 안타까워"
"시스템 공천, 친소관계 작동 불가능"
"원망 제게 돌리시라...온전히 책임질 것"
李 "김 부의장 존경하는 분..평가 안타까워"
"시스템 공천, 친소관계 작동 불가능"
"원망 제게 돌리시라...온전히 책임질 것"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선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의 탈당 사태를 두고 "모든 원망은 대표인 제게 돌리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군가는 하위평가를 받아야하고, 하위평가를 받은 분들은 불만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에게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안타까움을, 아쉬운 마음을 전할 길 없어 담벼락에 얘기하는 심정으로 글을 적는다"며 운을 뗀 후 "김 부의장님은 제가 참 존경하는 분이다. 여전히 그렇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한결같이 노동자의 편에서 헌신한 삶의 궤적이나 한계에 도전하던 그 열정은 제게 큰 가르침이 되었다"면서 "제 개인이 주관적으로 점수를 드렸다면 부의장님은 분명 좋은 평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당의 '시스템 공천'의 공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정당이다. 선출직 평가에서 사감이나 친소관계가 작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원칙과 평가기준에 따라 십수 명의 심사위원 평가, 국민 여론, 동료 평가, 당원 평가 여론 등으로 종합결과가 도출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부의장님에 대한 평가 결과는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표는 "혁신공천은 피할 수 없는,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 아픈 과정"이라며 "모두가 영원히 함께 가면 좋겠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라고, 첫 가지가 다음 가지에 양보해야 큰 나무가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누구도 겪고 싶지 않지만 반드시 견뎌내야 하는 우리 정치인들의 운명이기도 하다"며 "슬기롭게 견디는 지혜가 필요하다. 저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위 20%'에 비명 의원들이 대거 속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 틈을 헤집고 들어오는 이간계를 경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를 두고, 친명 반명을 나누는 것은 갈라치기다. 하위 평가자들의 당연한 불만을 내부 분열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원망이 나올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온전히 책임지고 감내하겠다. 그리고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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