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금리 하락에 4%대 예금 실종
신규고객 대상·까다로운 조건에도
상품 출시하자마자 ‘완판’ 행진
케뱅, 10% 적금 하루만에 소진
신한, 9% 상생적금도 5만좌 동나
우리, 최고 7% 상품 40만좌 판매
신규고객 대상·까다로운 조건에도
상품 출시하자마자 ‘완판’ 행진
케뱅, 10% 적금 하루만에 소진
신한, 9% 상생적금도 5만좌 동나
우리, 최고 7% 상품 40만좌 판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고 연 9%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은행의 패밀리 상생 적금'이 전날 완판됐다. 신한은행의 패밀리 상생 적금은 기본금리 연 3%에 가입 기간 중 결혼, 임신, 난임, 출산, 2자녀(2005년 이후 출생) 가구나 기초연금 수급자에 해당하는 경우 상생우대 금리를 3.0%포인트 더한다. 여기에 부모급여나 양육수당(아동수당), 기초연금 중 한 가지를 신한은행 본인 계좌로 6개월 이상 받는 경우 우대 금리를 2.0%포인트 더 주고, 신한은행과 첫 거래 고객은 우대 금리 1%포인트를 더 제공해 총 연 9%의 금리가 적용되는 1년 만기 상품(월 한도 50만원)으로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우대 금리를 모두 적용받기 위해서는 다소 복잡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약 3달 만에 5만좌 한도가 다 팔린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앱에서 가입하면 가족관계가 자동으로 스크래핑돼서 바로 우대 조건을 적용받을 수 있어 기본금리와 다자녀 우대만 받아도 연 6%의 금리로 인기가 있었다"면서 "저출생, 고령화의 사회이슈 해결 동참을 위해 상생금융 특화상품으로 개발된 '패밀리 상생적금'이 완판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된 케이뱅크의 만기 6개월 연 10% 금리 적용 '코드K 자유적금'은 이날 재출시됐다. 특판 적금 대상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신규 가입한 고객으로 한정했다.
코드K 자유적금은 케이뱅크에 처음 가입하는 고객이라면 기본금리 연 3.6%에 우대금리를 연 6.4%포인트를 더해 연 10%를 제공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6개월 간 한도 30만원을 매달 넣으면 이자로 5만2500원(세전), 세후로 4만4415원을 받는 상품이지만 이른바 '알뜰족'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은행이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한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은 출시 2주 만에 한도 20만좌가 완판된 후 한도 20만좌를 더 늘려 40만좌까지 판매했다. 이 역시 완판되자 우리은행은 같은 상품의 금리를 기본금리를 1%포인트 낮춰 기본금리 3%에 우대금리 3%포인트를 더해 연 6%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 가입자는 67만8000명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은 기본금리 연 4%에 직전 1년 간 우리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우리은행 상품·서비스 마케팅에 동의해 만기시까지 유지하면 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완판 행진을 이끌었다. 월 한도는 50만원, 만기는 1년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투자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보니 소액이라도 이자를 챙길 수 있는 고금리 적금 상품에 관심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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