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과대학 정원 2000명 확대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 단체가 집단휴학계 제출 등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민호 서울대 의대 학생회장 등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대표들은 20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타당성과 실효성이 결여된 2000명 증원 정책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철회하라"며 "정부 정책을 용인하지 않고 금일부로 동맹휴학계 제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3000명에서 5000명으로 정원을 확대하고 의사를 날림으로 배출하려 한다"면서 "정부 정책은 환자와 미래 세대가 기대하는 의료의 질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단 한 차례도 학생과 소통하지 않았다. 동시에 정부는 경찰을 투입해 학교 측에 학생대표들의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군사독재정권 시대를 연상케 하는 정부의 비민주적 조치와 강압적인 명령이 2024년 오늘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생 대표들은 "진정 무엇이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의료인지 재고해 달라"면서 "한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 의대생과 소통할 창구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언론과 정부 인사들로부터 자주 언급되던 히포크라테스 선언에 대해서도 "선서와 같이 장차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1순위로 삼는 의료인이 되겠다"며 "젊은 의학도가 소신 있고 자신 있게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의료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성명서엔 뒤이어 휴학계를 내고 등교를 거부한 의대협 대표 40인의 이름이 적혀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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