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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母 유언에 父 빚만 13년 갚아…아내 고생 많이 시켰다" [RE:TV]

뉴스1

입력 2024.02.21 05:31

수정 2024.02.21 05:31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캡처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김정태가 아내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배우 김정태가 게스트로 나온 가운데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아내와 고등학교 시절 만나 19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는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났다. 아내가 1살 어렸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가 제 친구 집에 세 들어 살았다.
할머니와 둘이 살아서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처음 만난 것"이라며 추억에 잠겼다.

두 사람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다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됐다고. 김정태는 "연애하는 19년 동안 싸운 적이 없다"라며 "성격이 잘 맞고, 웃음 코드가 잘 맞는다. 둘이 맛집 찾아다니는데 지금도 여전히 재미있다. 저희가 특별히 잘 맞는 사이 같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같은 동네에서 자랐으니까, 추억이 다 같지 않냐. 옛날에 살았던 동네를 같이 간 적 있었다. 거기를 둘러보고 밥도 먹고 그런 게 좋더라"라고 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김정태는 아내와 만날 때부터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다며 아내가 큰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혼 전 여자 친구였던 아내가 자신의 적금, 보험을 다 깼다"라면서 "제가 도움받을 곳이 없었다. 집안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 부모님이 다 중환자실에 계셨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장 병원비 등을 감당해야 했기에 일터로 나간 김정태 대신 아내가 부모님 곁을 지켰다고 전해졌다.

김정태는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유언이 '아버지 빚은 네가 다 갚아라' 하시더라. 유언인데 어떡하냐. 하늘에서 내려온 미션 같았다. 이 악물고 13년 갚았다"라면서 "'해바라기' 찍고 그럴 때였다.
그때도 고시원에서 지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를 듣던 동료 배우 서현철이 "아내 분이 정말 대단하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러자 김정태가 "고생을 너무 많이 시켰다"라면서 미안해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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