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조국 "한동훈, 시장서 산 '생닭' 안 먹었다에 5만원 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1 06:52

수정 2024.02.21 06:52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해 구매한 상품을 들어보이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해 구매한 상품을 들어보이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 행보 차 시장을 방문해 구입한 생닭을 흔드는 포즈를 취했던 것과 관련해 "그 생닭을 집에 가서 먹지 않았다는데 5만원을 걸겠다"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생닭을 검은 비닐봉지에 넣고 정치인이 흔드는 모습은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처음 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이)스타벅스는 서민이 오는 곳이 아니라고 했는데, 생닭을 잡고 드러내서 흔들면 서민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서민 코스프레가 실패했다. 너무 해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이)서민 코스프레를 하려면 생닭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보통 생닭을 사서 집에 가서 닭볶음탕을 하건 튀겨 먹든 간에 검은 비닐봉지에서 대파가 삐져나오거나 양파가 삐져나올 텐데 (그렇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털이 다 뽑히고 목이 잘린 생닭을 흔드는 모습이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닭은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에 "한 위원장이 그 생닭을 집에 가서 먹지 않았다는데 5만원을 걸겠다"며 "저 같으면 그 닭을 들고 집에 가서 닭볶음탕을 해 먹었을 것 같기는 한데 기자들은 그런 걸 안 물어보나"라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씨는 "생닭 퍼포먼스는 실패했지만 그 닭을 다음 날 어떻게 요리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어야 한다"고 꼬집으며 "저도 그거(생닭) 차에 타고 사진 찍자마자 던졌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설 물가 점검과 민심 청취 등에 나섰다.

이날 한 위원장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생닭과 황태포 등을 구입했다.
그는 시민들 앞에서 구입한 생닭과 황태포를 들어 올리는 포즈를 취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스1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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