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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손흥민 직접 찾아가.."흔쾌히 반겨준 형에게 감사" 사과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1 08:40

수정 2024.02.21 08:41

'하극상 논란' 일주일 만에 2차 사과문
손흥민 있는 영국 런던 찾아갔다 밝혀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왼쪽), 이강인 /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왼쪽), 이강인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극상 논란'이 알려진 지 일주일 만이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차 사과문을 올리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강인 "생각 짧았고 경솔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이강인은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화였는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과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라고 반성했다.

"절대로 해선 안될 행동"..축구팬에게도 사과

그러면서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라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또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라며 "대표팀의 다른 선배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 사과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고 약속드렸다"라고 했다.

그는 축구 팬들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강인은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며 "앞으로 축구 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해외 언론 보도를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 등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다툼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강인 등 일부 선수들이 저녁 식사 후 탁구를 하겠다며 일찍 자리를 떴고,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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