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상청은 올해 장마철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을 광주·전남까지 우선 확대한다. 전국 확대 시기는 미정이다. 기상청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기상청은 21일 '일상으로 다가온 기후위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라는 정책 목표로 올해 업무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수도권 시범운영한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정식 운영으로 전환하고, 시범운영 지역을 광주지방기상청 관할 광주·전남으로 확대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20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남권은 지난 10년(2013~2022년) 연평균 4.1일 재난문자 발송 기준에 해당하는 폭우가 내렸다"며 우선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호우 재난문자를 운영하기 위해선 지방기상청 별로 예보인력이 4명씩 더 필요하다. 유 청장은 "한덕수 총리 지원으로 지난해 처음 증원했지만 인력 확보가 되지 않는 한 전국 확대 엄두는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예보는 11월부터 현행 '4일'에서 '5일'로 확대한다. 이날(21일) 기준 예를 들면 일요일인 25일 날씨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다만 5일 뒤 예보는 정확한 강수량과 풍속, 기온 등 정량 정보보다는 강수유무나 강한 비·약한 비 등 대략적인 강수 강도를 설명하는 형태다.
폭염 피해가 많은 농촌 지역 노인·보호자에게 폭염주의 문자 전송을 확대한다. 지난해 부산지방기상청 산하 1개 시군에서 시행하던 걸 올해 전남 1개 시군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밖에 '눈 무게'에 따른 강설 정보를 현행 전라권과 강원권, 경북 북부에서 충청권까지 확대 제공한다. 태풍이 경계구역에 진입할 경우 현행 일 4회 제공하던 예보를 8회로 2배 확대 제공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의 면밀한 감시를 위해 해안과 도서에 있는 기후변화감시소를 내륙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올해 수립한다. 기상가뭄 6개월 계절전망 서비스도 추가한다.
산업 후방지원도 강화한다. 경기 고양 킨텍스와 김포공항, 인천 계양 신도시, 잠실, 여의도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노선에 대한 3차원 고해상도 기상정보를 수집·제공한다.
친환경에너지 사업 지역 상세 기상관측 자료를 올해 전라권 7개 단지에 제공하고, 내년 전국 14개 단지에 추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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