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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11월23일 단행된 2024년 조직개편·임원인사에서 CTO부문 산하에 'SDV선행개발Task'를 신설하고 상무로 승진한 정두경 수석연구위원(전 스마트모빌리티 연구소 모빌리티아키텍처Task리더)을 Task장으로 임명했다. 스마트모빌리티 연구소 내에서 △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5세대(G)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진행된 SDV 관련 연구 역량을 한 데 모은 조치로 분석된다. LG전자 내 SDV 전담 연구조직이 신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개최된 'IAA 모빌리티 2023' 개막 전 기자 간담회에서 전장사업 3대 축(인포테인먼트·파워트레인·조명) 중심에서 SDV으로의 진화를 가속화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차량 소프트웨어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포테인먼트 분야를 필두로 △차량 컴퓨팅 △통신 △운영시스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독자 솔루션 선행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SDV 주도권 선점을 위해 지난해 12월에는 글로벌 SDV 플랫폼 표준화 단체인 'SOAFEE'의 9번째 이사회 회원으로도 가입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주도로 지난 2021년 설립된 SOAFEE에는 현재 독일 자동차 부품사 보쉬와 콘티넨탈을 포함해 레드헷, 수세, 카리아드, AWS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DV가 완성차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LG전자도 단순 부품사가 아닌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를 위해 LG전자 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 CNS, LG이노텍 등 그룹 내 관계사들의 역량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 먹거리인 SDV로 결집되고 있다"고 말했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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