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통해 TK 신공항 사업 적극 참여 의지 확인
대형건설사 하도급사가 아니라 원도급사로
대형건설사 하도급사가 아니라 원도급사로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 20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홍준표 시장이 화성산업㈜, ㈜서한, ㈜태왕이앤씨 3사 대표와 만나 간담회를 통해 대구 미래 50년을 좌우할 핵심과제인 TK 신공항 건설을 위해 지역 건설사가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지역의 대표 건설 3사가 TK 신공항 사업에 건설투자자(CI)로 적극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지역의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와 사업 추진과정에서 시너지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의 일자리 창출 및 건설 자재 수요 확대 등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실현해 지역경제를 다시 한번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 시장은 "TK 신공항 사업에 지역건설사는 대형 건설사의 하도급사가 아니라 원도급사로 동등한 입장에서 사업에 적극 참여해 달라"면서 "지역 건설사의 적극 참여로 TK 신공항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사상 초유의 초거대 토건사업에 지역 대표 건설 3사가 대기업과 동등한 자격으로 사업에 참여한다면 지역 건설업계의 능력과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하는 큰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8월 TK 신공항의 기획재정부 기부대양여 심의 통과, 11월 국방부 합의각서 체결, 12월 국방부의 군공항 이전사업의 시행자 지정(국방부→대구시)에 이어 금융 주관사와 공공부문 주관사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한편 TK 신공항 건설사업은 대구시(사업시행자)를 대행해 싸 신공항 SPC가 실질적으로 추진하게 되는 사업으로, 공공과 민간의 공동출자로 지분을 구성하게 된다.
민간의 경우 공모를 통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기부대양여 사업의 민간부문 컨소시엄은 주로 CI와 재무적 투자자(FI)로 구성된다.
한편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SPC 설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이종헌 시 신공항건설특보가 지난 19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을 만난 뒤 "강 회장이 TK 신공항 SPC 구성을 위한 금융투자자(FI) 주관사로 참여해달라는 시의 요청에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다만 이 자리에서 다른 공공기관들이 준비가 되면 함께 SPC에 참여하겠다는 답변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