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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하위 10% 참담해도 탈당 않고 경선 임할 것"[2024 총선]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1 15:58

수정 2024.02.21 15:58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경기 남양주을) 의원이 21일 "'하위 10%라는 수치와 굴레를 쓰고 경선에 임해야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공관위로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속한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하위 10% 포함 내용은 지난 19일 오후 통보됐다. 김 의원은 "남양주을구는 지난 대선에서 이겼고,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와 시도의원 7인의 출마자 전원을 당선시켰다"며 "감히 국민의힘이 넘볼 수 없도록 해 놓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데도 갑자기 육사생도 시절 남양주 행군 경험을 내세운 비례의원이 나타났고, 김한정 비명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저는 25살 청년 시절 야당 총재 김대중의 비서로 시작해 지난 36년 동안 민주당을 한결같이 지켜왔으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민주당이 갈 길이라는 신념으로 살아왔다"면서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에서 설 자리가 없어져 가는 절망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그러나 치욕적인 상황에 내몰린 것을 한탄만 하지 않고, 부당한 낙인과 불리를 탓하지 않겠다"면서 "남양주에 3선 의원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과 민주당에 김한정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격려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남양주을 당원과 시민의 판단에 맡기고 고난의 길을 가려 한다"며 "경선에서 이겨내 제게 부여된 소임과 의무를 다해 나가고, 민주당이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을 제대로 실현해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 의원은 "재심신청을 했지만,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30%의 불이익이 있더라도 경선에 참여해 이겨야 한다"고 탈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현재 상황에) 굴복하면 앞으로 젊은 정치인 후배가 어떻게 나오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의총이나 지도부에 따로 전달한 입장은 없으며,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재심을 신청한 사람을 대상으로 설명한다는 이유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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