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각자의 길 걷는 제3지대…공천 작업 속도 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1 18:11

수정 2024.02.21 18:23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관위원장
원조 친노 인사 조기숙 내세워
이준석 개혁신당도 이번 주 발표
통합 선언 불과 11일 만에 다시 찢어진 제3지대가 50일도 남지 않은 총선을 향해 각개 약진하는 모습이다. 첫 스텝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다.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는 ‘원조 친노무현계’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공관위원장으로 내세웠고 이준석 대표가 간판인 개혁신당도 이 주 내 공관위원장을 발표할 방침이다.

새로운미래는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조 위원장 인선을 발표했다. 조 위원장은 제3지대 빅텐트 협상 조언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전날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이 끝내 결별하자 조 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통합 파기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위기에 빠져도 국민의힘 과반을 저지하기 위해 새로운미래는 탄생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새로운미래는 교섭단체를 구성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극단 정치를 제어하고 대화와 상생의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도 목표 의석수를 묻는 질문에 “많을수록 좋겠지만 최소 3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개혁신당도 이번 주 내 공관위원장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개혁신당에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하는 움직임이 있었고 이는 이낙연계와 갈등의 한 지점이 되기도 했다.

두 당은 거대 양당 공천 상황, 특히 공천 파동 수준인 민주당을 주시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의 부당한 공천 행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약 그런 분들이 낙천된 이유가 불합리하다면 적극적으로 접근하겠다”며 추가 영입 의사를 내비쳤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의원 개개인을 빼내 간다는 식의 접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새로운미래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다.
제3지대 입장에서 당세 확장을 위해선 이삭줍기, 현역 의원 숫자 늘리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