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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구역 지정 앞둔 고양시, 룩셈부르크 공공기관 유치 협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09:52

수정 2024.02.22 13:42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탄력
룩셈부르크 울프 네르바스 국립보건원장(왼쪽)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업무협약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룩셈부르크 울프 네르바스 국립보건원장(왼쪽)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업무협약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와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이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2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2023년 8월 룩셈부르크 정부 로맹 마틴 교육부 선임 자문관(차관급)을 비롯한 울프 네르바스 국립보건원장 등 사절단이 고양시를 방문해 자족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경제자유구역 추진상황과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의견을 들었다.

같은해 11월에는 이동환 시장을 비롯한 고양시 사절단이 유럽의 정밀의료 의학분야의 연구를 선도하는 중심기관으로 알려진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을 방문했다.

당시 이동환 시장은 "대형 종합병원이 많은 고양시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정밀 의료클러스터를 만들어 우수한 기업들을 유치할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교육, 임상시험, 마케팅, 사업화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제자유구역에 국립보건원(LIH)의 해외분원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또한 12월에는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 545명의 직원 중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한 권용준 박사가 고양시 협조로 관내 대형병원 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2~3개의 질병 사례를 활용한 정밀의학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국립보건원(LIH)과 고양시 병원 간 국제 공동 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처럼 양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과 유치 활동으로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은 해외분원을 경제자유구역에 설치하기로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달 21일 열린 협약식에서 "그동안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우의를 돈독히 한 결과 오늘의 협약 체결에 이르렀다"며 "울프 네르바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장님의 탁월한 리더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는 풍부한 인프라와 인적자원, 인천국제공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리한 조건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족도시로의 도약을 위해‘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관세·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양시는 이 곳을 스마트 모빌리티와 바이오, 도심항공교통(UAM), 컬처, 마이스, 반도체 산업이 발달하는 미래 혁신기술도시로 만들 계획"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울프 네르바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장은 "고양시가 목표로 하는 정밀의료는 룩셈부르크나 한국인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에 굉장히 좋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 내정자 또한 "고양시와 룩셈부르크가 서로 협업을 통해 더 발전적으로 나아가서 고양시 뿐 만 아니라 룩셈부르크, 다른 유럽 나라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한편,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은 공공기관으로서 국가 건강과 국제적인 건강과학 연구의 중심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의학, 바이오의학, 컴퓨터를 이용해 생명정보를 처리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임상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룩셈부르크 국가 건강 정책 수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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