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현직 경찰관의 기지로 금은방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5시간 여만에 검거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30분께 부평구 부개동의 한 금은방에서 9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뒤 곧바로 경기 부천지역으로 이동했지만, 5시간 여만인 같은 날 오후 7시26분께 경기 부천시 소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긴급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부천 소사경찰서 소속 구자민 경위의 기지가 빛을 발했다.
구 경위는 당시 112 상황팀에서 근무 중 삼산경찰서의 수사 공조 요청을 접수, 범행 현장의 영상을 살폈다.
구 경위는 영상 속 A 씨 인상착의가 자신이 약 10년 전 부천에서 절도 혐의로 검거한 인물과 동일한 인물로 추정, 삼산경찰서에 신원을 전달했다. 이에 삼산경찰서는 인적 사항을 특정하고 A 씨를 추적한 끝에 긴급체포할 수 있었다.
경찰은 A 씨가 생계 유지를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A 씨가 돈이 필요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며 "이날 중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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