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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천 내분 '점입가경'...불거지는 이재명 책임론[2024 총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16:53

수정 2024.02.22 17:06

당 원로들까지 '사천' 비판, 李 책임론 펼쳐
李 사퇴설 일축하며 시스템 공천 거듭 강조
컷오프·하위 평가자 일제 반발...내홍 격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02.22.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02.22.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VIP시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VIP시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4월 총선 공천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나서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음에도 사퇴론까지 도마에 오르며 불길은 커져가는 모양새다. 이날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친명계 위주 단수공천을 단행하며 내홍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강창일 전 주일대사 등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공천 논란에 대한 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의 공천 행태가 민주적 절차와는 전혀 동떨어진 당대표의 사적 목적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이른바 친명, 찐명 후보들을 공천하기 위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최근 민주당 원로들은 공천 상황에 대해 잇따라 우려를 표명하며 이 대표 책임론을 강조하고 있다. 전날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이 대표를 압박하기도 했다.

논란에도 이 대표는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체제 유지 기조를 밝혔다. 이 대표는 "툭하면 사퇴하라는 소리를 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가 바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원로들의 입장에는 "당에 대한 애정의 말로, 당이 잘 되고 총선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바라는 충언"이라며 "당이 언제나 완벽하게 일 처리를 할 수는 없기에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당헌·당규와 공천 시스템에 따라 합당한 인물들을 잘 공천하는 결과로 공관위에서 국민들과 당 원로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비명계 공천 배제에 대해서는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는 중"이라며 시스템 공천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에 이어 비공식 여론조사 논란까지 가세하며 시스템 공천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공관위가 평가 재심 신청에도 관련 자료와 점수를 공개하지 않으며 사실상 '사천'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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