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AI용 반도체 전 세계적 투자 필요… 1경원 유치설 사실무근"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18:09

수정 2024.02.22 18:09

올트먼 인텔 파운드리 행사서
"아직은 금액 알 수 없는 단계"
챗GPT 상용화 바람도 드러내
AI 단점·정부규제 필요성 인정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챗GPT의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생산을 위한 7조달러(약 9317조원) 유치설을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올트먼 CEO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전 세계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어떤 반도체 기업에 관심이 있는지, 그동안 얼마를 유치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오픈AI 올트먼 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인텔이 개최한 인텔의 첫 파운드리 행사 '다이렉트 커넥트'에 참석, 팻 겔싱어 CEO와 대담 형식으로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대담에서 올트먼 CEO는 "아직 그것(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금액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AI 모멘텀을 가속화해 인류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전 세계에 훨씬 더 많은 AI 칩이 필요한 확실한 이유"라며 "인간이 만든 콘텐츠보다 AI가 만든 콘텐츠가 더 많이 세상에 보여지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짚었다.


올트먼 CEO는 "우리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챗GPT 3, 4 등을 내놓으면서 AI를 더 발전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그냥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완전히 좋은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올트먼 CEO는 "사람들이 챗GPT를 더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AI가 더 많은 일에 사용될 수 있다면 AI가 모든 사람에게 더 접근하기 쉽고, 더 저렴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올트먼 CEO는 "AI가 너무 비싸서 부유한 사람들만 이용하게 된다면 그것은 정말 나쁠 것"이라고 걱정했다.

AI 부머(낙관론자)인 올트먼 CEO는 이날도 AI에 대한 낙관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AI가 나쁘거나 중립적인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나는 AI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AI 기술은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하고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올트먼 CEO는 AI가 단점도 있을 것임을 인정하며 정부의 규제도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AI가 나쁜 용도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AI가 더욱더 영향력 있는 기술이 되고 일을 제대로 해내려면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오픈AI 등 AI 기업들도 단점을 억제하는 역할이 있지만 개별 기업보다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AI에 대한 규제는 우리 모두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전 세계가 함께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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