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근데..치료 못 받아 죽으면 살인이냐?" 의사가 쓴 글 '논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3 05:26

수정 2024.02.23 05:26

게티이미지뱅크, 블라인드
게티이미지뱅크, 블라인드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이탈에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물이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블라인드에 글을 게시한 한 의사 A씨는 ‘아니 근데 치료 못 받아서 죽으면 살인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최근 의대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파업하자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 반박하기 위해 이 같은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원래 죽을 병 걸려서 죽는 건 노화처럼 자연의 이치 아니냐. 죽을 병 걸려서 죽을 운명인 사람 살려주면 그게 고마운 거지 죽을 운명인 사람 안 살려주면 살인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선 돈도 빽도 없으면 의사 진료도 제대로 못 봐서, 보더라도 의료 수준이 낮아 자연의 이치대로 죽어가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글을 쓴 사람은 의사하지 말아 달라” “직업적 사명감을 찾을 수 없는 발언이다” “의학지식만 쌓느라 미필적 고의는 배우지 않은 것 같다” “그럼 애초에 의사라는 직업이 왜 필요한가” “누가 봐도 터무니없는 생각인 걸 보니 진짜 의사인지 의심스럽다” 라는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