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행동 기간 응급의료체계 협력 강화로 의료공백 최소화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의료공백 방지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3일 오전 11시에는 울산 유일의 전공의 수련병원인 울산대병원을 방문해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김 시장은 정융기 울산대병원장과 환담 후 병원 내 전공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을 점검했ㄷ.
김 시장은 "사직서 제출 후 의료 현장을 떠난 울산대병원 전공의들에게 조속한 복귀를 당부했다.
울산대병원에서는 126명의 전공의 중 82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탈했다가 절반 넘게 복귀했고 현재 32명이 이탈한 것으로 공식 집계돼 있는 상황이다.
울산대병원에서는 일부 외래 진료와 응급실 등에서 의료 차질을 빚고 있다. 응급실의 경우 평소보다 응급환자 50% 가량이 줄어든 상황이다.
한편 김 시장은 병원 방문 전 오전 8시 30분 시청 2별관 4층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화상회의로 개최된 국무총리 주재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대응방안을 논의한 후, 울산지역 구청장과 군수에게 비상진료대책의차질없는 추진을 통한 시민 불편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 2월 19일 울산시의사회와 울산대학교병원에 전달한 ‘의료현장 시민과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서한문을 통해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을 비우지 말고, 평소와 같이 환자 곁을 지켜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울산에서는 동강병원, 울산병원, 중앙병원, 울산시티병원 등 지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울산대학병원 간 진료상황 공유 및 선순환 이송체계 구축 등 진료협력체계를 강화하고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증응급환자는 울산대병원으로, 준중증·경증·비응급환자는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적극 이송 조치해 선순환 응급체계를 유지해 나간다. 또한 응급의료기관의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일일 점검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중증이나 응급환자가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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