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서울 송파구 주택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중·대형 단지에서는 올해 들어 신고가 거래도 나오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83㎡가 지난 15일 19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거래 가격인 18억5000만원에 비해 1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 것이다.
오금동 대림 전용 84㎡도 지난달 말 13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12월 12억8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7000만원 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 7일 20억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다시 2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같은 면적의 비슷한 층수가 19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중·대형 이상에서는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도 나왔다. 거여동 '위례리슈빌퍼스트클래스' 전용 105㎡의 경우 지난 21일 1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전용 244㎡도 지난달 말 5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송파구 아파트 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송파구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12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송파구의 경우 강남권 중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저렴해 투자 수요가 가장 먼저 움직이는 곳"이라며 "최근 전세가격도 올라 수요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송파구는 집값 바로미터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아파트 거래량도 회복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날 지 관심이다. 직방이 국토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8일까지 신고된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2364건으로 전월(1797건) 대비 31.6%(567건) 증가했다. 거래 가뭄이 이어졌던 지난해 11·12월은 물론 10월(2337건)의 거래량도 뛰어넘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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