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프로바이오틱스 치료 효과 세계 첫 입증
[파이낸셜뉴스] 활발한 치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치매 분야에서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가 치료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증된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강호 전남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이끄는 국내 연구진은 항염증 효능이 있는 유산균을 장기 복용할 경우 노인성 인지기능 저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진은 "정부 허가 임상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의 치매 치료 효과를 증명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 결과는 전남 여수에서 이날 열리는 제7회 '알츠하이머병 신경과학포럼'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치매는 뇌신경세포가 죽어 생기는 인지기능 장애 증상으로 직접적인 원인은 '염증'으로 알려졌다. 뇌염증은 우리 몸에 공생하는 세균들 중 주로 장내 세균의 생태계가 무너져 생긴다는 것도 이전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연구진은 뇌건강이 장건강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에 착안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가드코호트 연구단장인 이건호 조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뇌신경 염증 억제 프로바이오틱스 개발과 인체적용시험 기획을 총괄했다.
이 교수는 "연간 비용이 5000만원에 달하는 치매 지연 효과의 항체 치료제가 국내에 곧 시판될 예정”이라며 “이보다 훨씬 저렴하고 복용이 간편한 프로바이오틱스 치매 예방약이 국내 기술로 하루 빨리 개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해 6월 인지장애가 나타나지 전의 치매 초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장내 세균 종류와 생물학적 작용이 정상인과 현저하게 다르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장내 세균으로 초기 치매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공개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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