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MWC서 AI·네트워크 기술 선보여
【바르셀로나(스페인)=구자윤 기자】 SK텔레콤과 KT가 26~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024에서 인공지능(AI)과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을 뽐내면서 해외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을 모색한다.
SKT, AI 혁신기술·LLM 공개
우선 SKT는 세계 50개국, 약 13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텔코(통신사업자) AI 얼라이언스'(GTAA)와의 협력을 구체화해 선보인다. 앞서 SKT는 지난해 7월 도이치텔레콤과 e&, 싱텔 등과 함께 GTAA를 발족하고 AI 사업 협력의 물꼬를 텄다.
SKT는 고객지원 AI 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여러 적용 사례를 선보일 계획이다.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이룬 혁신 사례로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조명한다. 에이닷은 지난해 9월 정식 출시 후 통화 녹음·요약 기능 및 다양한 서비스 경험 개선을 통해 2월 현재 가입자가 340만명을 돌파했다.
SKT 전시관에선 AI 기반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도 소개된다. AI 기반 6세대(6G) 이동통신 시뮬레이터와 AI를 활용한 오픈랜 최적화 기술 등이 전시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DC) 관련 주요 기술들도 시연할 예정이다. ‘액체 냉각’을 포함해 AI 반도체 사피온, AI DC 보안 기술 등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또한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목업을 제작해 SKT만의 특별한 체험 공간을 꾸민다. 이 밖에 SKT는 잠재력을 지닌 유망 스타트업 전시관 ‘4YFN’에 AI 스타트업 15개사와의 협업 사례 등을 공유한다.
KT, AI·넥스트 5G기술 선보여
김영섭 KT 대표는 한국 통신사 대표로 'CEO 보드미팅'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사 수장들과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논의한다.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은 'CTO GTI서밋 키노트' 연사로 나서 미래 산업을 견인하기 위한 AI 전략을 발표한다.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NEXT 5G △AI LIFE 총 2개 테마존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민다.
'NEXT 5G' 존에서는 항공망인 ‘스카이패스’, 도심항공교통(UAM)에서도 끊김없는 서비스를 보장하는 위성 연계형 ‘초 커버리지 다중 연결 네트워크’, 미래형 중계기 기술 ‘RIS’를 체험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비상 상황에서도 최적의 비행 스케줄링이 가능한 ‘UAM 교통관리시스템’과 ‘양자 암호통신’ 기술도 선보인다. 네트워크 전력절감 부스에서는 텔코향 서버 전력절감기술, 액침냉각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AI LIFE' 존에서 AI 인공지능 솔루션을 확장해 초거대 AI가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제너레이티브 AI 얼라이언스' 섹션은 LLM이 적용된 AI반도체, 소버린 AI 사례 등 초거대 AI 협력모델을 선보인다.
KT 초거대 AI가 광고 도메인에 적용된 디지털 혁신 사례인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도 준비했다. '온디바이스 AIoT'에서는 공유 킥보드, 전기차 충전기 등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oT 블랙박스(EVDR)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지니버스 인 스쿨'은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도로명 주소를 학습할 수 있는 ‘지니버스 도로명 주소’를 준비했다. 아울러 ‘KT 파트너스관’ 부스를 마련해 KT의 우수 협력사 5곳을 초대해 해외 판로 개척과 성장 지원을 돕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