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부산지역의 대기 속 중금속 농도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대기중금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연구원은 지난 2031년부터 지역 주거지 3곳(광안, 덕천, 부곡), 상업지역 1곳(연산), 공업지역 1곳(학장)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내 납, 카드뮴, 크롬, 구리 등 총 12개 항목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대기중금속 조사 결과, 대기 중금속 농도는 강수량 증가 및 동절기 우천 등에 따른 대기 세정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납의 연간 평균 농도는 대기환경기준(0.5㎍/m3)의 약 1.9%인 0.00969㎍/㎥로, 전년도 0.0145㎍/㎥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업지역에선 니켈, 크롬, 망간, 철, 구리 등 5개 중금속의 평균 농도가 가장 높았다. 소규모 도금·도장·주물주조업체가 밀집한 공업지역 학장에서는 주요 5대 중금속의 평균 농도가 상업 및 주거지역 대비 3.5배가량 높았다.
아울러 대기중금속 물질을 대상으로 암 발병 가능성을 측정하는 '건강위해도 평가' 결과, 발암위해도는 인구 100만 명당 2.2명(공업지역 4.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환경청이 제시하는 기준(100명)보다 낮은 수치라고 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시 정승윤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기중금속 농도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해 시의 환경정책 수립에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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