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운동권 출신 함운경 마포을 공천
"총선 앞두고 이합집산 참 딱하다" 비판
"총선 앞두고 이합집산 참 딱하다" 비판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하는 모습들이 참 딱하게 보인다"며 비판했다. 이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적을 바꾸거나 운동권 출신을 보수 본류인 국민의힘이 받아들이는 현상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좌파를 하더라도 우파를 하더라도 좀 당당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세상 살면서 당당하게 살지 못하면 만년에 자식들 볼 면목이 있겠냐"며 "얼치기 좌파 출신이 전향했다고 하면서 우파 행세하는 자들은 아무리 우리 편에 왔더라도 좋아하지 않는다. 언젠가 또 본색을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어준, 진중권 교수, 유시민 전 장관은 진성 좌파 출신이라도 토론해 보면 당당한 점에 있어서 서로 견해가 달라도 말이 통할 수 있어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힘이 서울 마포을에 함운경 민주화 동지회 회장을 전략공천한 일 등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1985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사태를 주도하는 등 대표적 운동권이었던 함 후보는 앞서 열린우리당 등 민주당 계열에 몸을 담거나 무소속으로 두 차례, 민주통합당으로 한차례 국회 문을 두들겼으나 모두 실패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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