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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5G 넘어 5.5G 잠재력 실현하겠다" [MWC 2024]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6 14:37

수정 2024.02.26 14:37

리 펑 화웨이 기업 수석 부사장 겸 ICT 세일즈 및 서비스 부문 사장. 화웨이 제공
리 펑 화웨이 기업 수석 부사장 겸 ICT 세일즈 및 서비스 부문 사장. 화웨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구자윤 기자】 화웨이가 26~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의 신성장과 5.5세대(5.5G) 상용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리 펑 화웨이기업 부사장 겸 정보통신기술(ICT) 세일즈 및 서비스 부문 사장은 MWC 개막 전날인 25일 '5G 비욘드그로스 서밋'을 열고 5G 사업 성공을 위한 방법과 5.5G를 통해 네트워크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삼성전자 전시장 맞은편에 최대 규모(9000㎡)의 부스를 차린다.

리 펑 사장은 “5G는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정도를 걷고 있다. 5G는 2019년 상용화를 시작한 이래 지난 5년 간 전 세계 15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며 "4G가 같은 성과를 거두는 데 9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속도다.
“현재 전 세계 모바일 가입자의 20%가 5G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전체 모바일 트래픽의 30%를 생성하고 모바일 서비스 수익의 40%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5G는 2024년에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이라며 "5.5G와 AI, 클라우드가 융합되면서 통신사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역량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펑 사장은 전 세계 통신사가 5.5G가 가져온 기회를 잡기 위해 고품질 네트워킹과 다차원적 수익화, 신규 서비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품질이 우수할수록 모바일 사용자는 더 나은 경험을 위해 모바일 상품에 지갑을 열 의향이 있음이 드러나면서 향후 사용자가 생성하는 트래픽은 크게 증가하고 통신사는 트래픽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화웨이 측 설명이다.

전 세계 5G 통신사 중 20% 이상이 속도 등급별 요금제를 채택하고 있다. 최근 태국의 한 통신사는 가입자가 수요에 따라 속도 등급을 선택할 수 있는 5G 부스트 모드 추가 기능을 출시했으며 이를 통해 가입자당 약 23%의 평균 매출(ARPU) 향상을 경험했다. 또 중국의 한 통신사는 라이브스트리머에게 원활한 고품질 스트리밍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보장형 업링크 패키지를 출시함으로써 통신사의 ARPU를 70%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5G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입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50여개의 산업 분야에서 5만개 이상의 프라이빗 네트워크 사용 사례가 상용화되고 있다. 확정적 지연시간, 정밀한 포지셔닝, 패시브 사물인터넷(IoT) 등 5.5G의 새로운 역량은 B2B 시장에서 통신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화웨이 측은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AI 휴대폰 출하량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5%에 달하는 1억7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차세대 AI 휴대폰은 더 강력한 스토리지와 디스플레이, 이미징 역량을 갖추면서 이를 통해 구동되는 AIGC 애플리케이션은 수천억 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생성해 통신사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 펑 사장은 “화웨이는 통신사와 함께 5G와 5.5G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놀라운 신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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