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움미술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오는 28일부터 필립 파레노(60) 개인전이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미술관에서 필립 파레노의 개인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립 파레노는 알제리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다. 현대미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작가로 꼽히는 파레노는 영상, 퍼포먼스, 드로잉, 조각,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들을 활용한 작품들을 제작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그래픽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뮤지션, 언어학자, 사운드 전문가, 배우 등 여러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제작한 작가의 90년대 초기작을 포함한 주요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리움미술관이 제작 지원한 대형 야외 신작이 공개된다. 국제 미술 기관인 독일 뮌헨의 하우스 데어 쿤스트와 협업해 전시를 개최하고 출판물을 공동으로 펴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필립 파레노의 국내 최초 개인전이자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전시로 M2, 블랙박스, 그라운드갤러리, 로비, 데크 등을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전시 공간을 역대 최대 규모로 하는 만큼 작품 설치를 위해 리움미술관의 상징적 야외설치 작품인 아니쉬 카푸어의 ‘큰 나무와 눈’을 철거했다.
필립 파레노는 예술작품과 전시를 대하는 방식을 실험하면서 시간과 기억, 인식과 경험, 관객과 예술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그는 오브제 중심의 예술관에서 벗어나 예술과 관객 간의 상호작용, 작품과 공간 내외부의 관계, 나아가 전시를 관람하는 방식과 태도에 대해 질문한다.
다양한 매체의 넘나드는 공감각적인 작품으로 자신만의 예술의 영역을 확장해 온 필립 파레노의 개인전은 7월 7일까지 열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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