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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대구은행장, DGB금융 차기 회장 낙점...'전국구 은행' 전환 과제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6 16:57

수정 2024.02.26 16:57


황병우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자. 사진=파이낸셜뉴스 DB
황병우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자. 사진=파이낸셜뉴스 DB
[파이낸셜뉴스] DG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으로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이 최종 낙점됐다.

DGB금융지주는 2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DGB금융지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1967년생으로 성광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대학원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구은행 계열사인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에서 시작해 대구은행 DGB경영컨설팅센터장, 기업경영컨설팅센터장, 본리동지점장 등을 지냈다. 김태오 현 DGB금융그룹 회장 취임 후 지주 비서실장, 그룹 미래기획총괄 겸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최대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회추위가 DGB금융지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황 현 행장을 선임함으로써 '매끄러운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대구은행은 앞서 금융당국에 전국구 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 신청을 하고 당국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데다, 대구 출신인 황 행장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회추위는 황병우 후보자에 대해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시중지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회추위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그룹최고경영자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승계 절차를 위해 후보자의 업무역량, 경영철학, 리더십, 인적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회추위원들의 직접 평가와 외부전문가 평가를 실시했다.

회추위는 분야별 전문성 검증을 통한 다면평가를 위해 14명의 외부전문가를 참여시켰으며, 승계 절차 개시 후 세운 4대 선임 원칙에 입각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렸다.

황 후보자는 오는 3월 중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김태오 현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월 12일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약 6년 만에 용퇴를 선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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