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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런' 신화는 계속된다...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 "조각투자상품 10개 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6 18:15

수정 2024.02.27 10:32

'국내 조각투자 열풍 주역' 바이셀스탠다드 신범준 대표
'피스1호' 롤렉스 수익 32% 흥행
업계 유일 '멀티에셋' 전략 추구
다양한 자산 상품화해 경쟁력 ↑
웹툰 등 K에셋 해외시장 상장
"안전하면서도 유의미한 수익을 가져가는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은 분명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런 것이 혁신이다. 시장을 리딩하는 바이셀스탠다드라면 그래야 한다."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사진)는 국내에 조각투자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지난 2021년 4월 최초의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를 론칭하고, 내놓은 첫 상품부터 초대박을 쳤다.


명품 시계 '롤렉스'를 기초자산으로 출시한 '피스 롤렉스 집합 1호'는 펀딩 30분만에 조기 완판됐다. 6개월 만에 32%라는 놀라운 수익을 거뒀다.

이후 피스의 상품은 줄줄이 흥행신화를 써 나갔다. 미술품 등 내놓는 상품마다 1분 안에 다 팔려나갔고, 오픈런에 빗댄 '피스런'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명맥만 유지하던 국내 조각투자를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도록 만든 셈이다.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

■상품기획부터 수익배분까지 독보적 노하우

승승장구하던 바이셀스탠다드는 2022년 11월 정부가 조각투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가이드라인은 조각투자업체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업재편을 요구했고, 바이셀스탠다드는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서비스를 재개했다.

신 대표는 "기존 서비스에서 한번도 부실을 내지 않았다. 고객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던 점, 유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높았던 점 등이 반영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7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특정 자산에 치중하지 않는 멀티에셋 전략을 추구한다. 하이엔드 현물, 미술품 등 다양한 자산을 상품화해 성공시킨 경험이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60만건 이상이 축적된 데이터,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구축한 시스템은 단순히 물건을 쪼개 파는 서비스와는 비교대상이 아니다"고 그는 강조한다.

신 대표는 "상품기획부터 구조화, 마케팅, 판매, 엑시트, 수익배분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완벽하게 끝낸 회사가 국내에 몇이나 되겠냐"면서 "어떠한 기초자산도 2주에서 4주 내 상품화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조각투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토큰증권(STO) 시장 편입을 앞두고 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투자계약증권 발행이 가능해 토큰증권 시장에서도 선구적인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블록체인 메인넷을 직접 개발한 최초의 조각투자 업체이기도 하다.

신 대표는 "소형 현물은 투자계약증권을 통해 발행하고, 대형자산, 특히 선박금융은 비금전 신탁 수익증권 형태로 연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수익증권 두가지 신종 증권을 모두 취급할 수 있는 첫번째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단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

■"연내 신상품 10종 선보일 것"

토큰증권 시장은 관련 법안의 입법 지연으로 본격적인 출범이 늦춰진 상황이다. 때문에 관련 업계는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모색 중이고, 바이셀스탠다드 역시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 확장에 나섰다.

해외시장은 지분증권이나 사모펀드를 유동화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어 현물을 쪼개서 파는 개념의 투자 상품은 파격적이고 신선한 아이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국내 시장과 차별화 요소는 콘텐츠다. 엔터, 웹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K에셋' 상품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에 상장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 대표는 "선박, 이커머스, 미술품, 부동산, 하이엔드 현물 등 크게 5개의 상품군에서 올해 10개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디지털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로 포지셔닝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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