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1년 간 대기업의 자사주 소각 금액이 약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사주 보유 비율은 2.4%에서 2.2%로 0.2%p 줄어들었다. 삼성물산은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하며 1위에 올랐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내 352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보유 현황과 소각 내용을 분석한 결과 자사주 보유 기업은 234개로 조사 대상의 66.5%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 중 지난 1년간 자사주 소각을 시행했거나 소각 결정을 공시한 기업은 234개 기업 중 13.7%인 32곳으로 나타났다. 소각 금액은 소각 예정 금액을 포함해 6조3955억원이다.
이는 2022년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 15곳의 자사주 소각 금액인 3조1738억원에 비해 기업 수와 소각 금액 모두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자사주는 10억853만주로 총 발행주식(460억4275만주) 대비 2.2% 비율로 전년 2.4% 대비 0.2%p 줄어들었다.
발행주식 대비 자기주식 비율이 높은 업종은 △보험(8.0%) △제약바이오(5.6%) △증권(5.4%) △상사(4.6%) △철강(4.5%) 순이었다.
반면 △은행 △공기업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여신금융 업종에서는 자사주 보유비율이 1% 미만으로 자사주 취득과 소각이 이뤄졌다.
지난 1년 동안 자사주를 가장 많이 소각했거나 결정한 기업은 삼성물산으로 1조원 규모 780만7563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다음은 SK이노베이션으로 창사 이래 첫 7936억원(491만9974주) 규모 소각을 결정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꾸준히 해오다 이후 배당만 해오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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