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 2018년 이후 최저
외채 건전성 지표 개선 추이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단기외채 비중으 크게 줄며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채무도 7년만에 감소로 돌아서며 외채 건전성 지표는 개선되는 추이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대외채무가 전년(6652억달러) 대비 16억달러 줄어든 663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속 증가세를 보이던 대외채무는 2016년 이후 7년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362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303억달러 줄었다.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274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287억달러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중앙은행(-34억달러)과 은행(-262억달러)의 외채가 감소한 반면, 정부(151억달러)와 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등 기타에서 129억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외채권은 1조278억달러로, 전년말(1조217억달러) 대비 증가 61억달러(0.6%) 증가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차이인 순대외채권은 3642억달러로 전년말(3565억달러) 대비 77억달러(2.2%) 늘었다.
지표 개선을 이끈 것은 크게 줄어든 단기외채 부문이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전년말 25.0%에서 4.5%p 줄어든 20.5%를 기록했다. 통계집계 이래 최저치다.
보유액 대비로 봐도 2022년 말 39.3%에서 지난해 32.4%로 크게 비중을 줄였다. 이 역시 201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도 2023년말 기준 154.4%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하는 중이다.
다만 인플레 고착화 및 통화정책 전환 지연 가능성,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 고금리 취약부문 부실화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
기재부는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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