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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첫 연간흑자 냈다..성장의 핵심은 '와우 멤버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08:04

수정 2024.02.28 15:25


쿠팡 첫 연간흑자 냈다..성장의 핵심은 '와우 멤버십'
[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지난해 매출 30조원을 돌파하면서 201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022년 3·4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낸 쿠팡은 지난해 첫 연 단위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하며 완전한 흑자 경영 가도를 달리게 됐다.

4990원에 각종 혜택...와우 멤버십 1400만명으로 '껑충'
28일(한국시간) 쿠팡InC가 공시한 2023년 4·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65억6100만달러로 분기 평균 환율 1319.24로 환산할 경우 8조65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조2404억원 대비 2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1133억원과 비교해 51%나 늘었다. 지난해 연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이다. 전년과 비교해 20% 오르며 연 매출 3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6174억원(4억7300만달러)으로 첫 연간 영업흑자를 거뒀다.

쿠팡의 연간 흑자 전환 성공의 핵심에는 와우 멤버십이 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 1년 동안 27% 늘어 1400만명을 돌파했으며, 같은 기간 분기에 한번이라도 제품을 구입한 '활성고객'도 16% 늘었다.

지난 2018년 10월 런칭한 와우 멤버십은 최근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구독 비용이 1만~1만5000원인 상황에서 스포츠 경기와 예능 콘텐츠 등을 보유한 쿠팡플레이를 포함해 다양한 혜택을 월 4990원에 제공한다. 로켓배송 무료배송(건당 3000원), 30일 무료 반품(건당 5000원), 로켓직구 무료배송(건당 2500원) 등 할인혜택도 있다. 지난해 중순부터는 쿠팡이츠 배달음식을 구매하는 와우 회원에게 5~10% 할인해주는 정책을 실시했다. 쿠팡이 지난해 와우 회원에게 제공한 혜택은 3조9162억원에 달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물가안정을 비롯해 소비자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쿠팡의 로켓배송과 멤버십 서비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진출·쿠팡이츠 2배 성장...매출 확대에 기여

대만 로켓배송 확대, 쿠팡이츠 성장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2023년 4·4분기 쿠팡이츠·대만·쿠팡플레이 등 등 성장사업 분야 매출은 3601억원(2억73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막대한 소매시장 지출이 이뤄지는 한국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자릿수에 불과하고 대만은 훨씬 작다"며 "올해도 계속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의 지난해 매출은 30조7998억원(235억94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9%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의 상품과 쿠팡이츠, 새벽배송을 포함하는 독점 할인,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며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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