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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JPX 프라임 150 지수’ 닮은 꼴 ‘밸류업 ETF’ 관심 ↑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9 05:00

수정 2024.02.29 05:00

금융당국 연내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및 ETF 출시
일본 도쿄에서 한 시민이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를 보여주는 증권사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도쿄에서 한 시민이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를 보여주는 증권사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거래소그룹(JPX)이 개발한 ‘JPX 프라임 150 지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우리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JPX 프라임 150 지수와 유사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키로 한 가운데 최근 일본 증시 상승 요인도 JPX 프라임 150 지수 및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꼽히면서다. 다만 일본의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처럼 세제혜택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밸류업 ETF 중장기적으로 정책 수혜"

29일 금융당국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까지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한 뒤 연내 관련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ETF 같은 금융상품에 활용되는 한편 연기금 기관투자자도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JPX 프라임 150 지수를 적극 참고하고 있다. 앞서 JPX는 지난 2022년 4월 시장체제 개편을 통해 기존 5개 시장을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통합개편했다. JPX 프라임 150 지수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해당하는 프라임 시장에 상장한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 중 150개 기업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75개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나머지 75개 기업은 시가총액 및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판단기준으로 설정했다.

또 지난 1월 JPX 프라임 150 지수를 추종하는 ‘i프리 JPX 프라임 150 ETF’가 상장했으며, 현재 운용자산규모(AUM)는 107억엔(약 948억원)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JPX 프라임 150 지수는 자기자본비용보다 ROE가 높고 PBR이 1배를 넘어선 기업을 선별한 지수”라며 “소니, 키엔스, NTT, 도쿄 일렉트론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정책 수혜가 크게 반영될 수 있는 지수이며 관련 ETF로 ‘i프리 JPX 프라임 150 ETF가 있다”고 덧붙였다.

日 비과세 제도 강화..'예금에서 투자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로 대표되는 일본 증시 상승 배경에도 JPX 프라임 150 지수가 있다. 지난해 프라임 기업 중 절반과 스탠다드 기업 중 60%가 ROE 8%를 하회하고 PBR 1배 미만에 머물러 있는 점을 지적, JPX 프라임 15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수준의 기업가치 개선 방안을 게시하도록 요구한 점이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도쿄증권거래소(TSE)가 ‘자본비용 및 주가를 의식한 경영실현을 위한 대응’을 지난해 3월 요구한 이후 닛케이지수가 39.9% 상승했다”며 “닛케이지수의 82% 기업의 PBR이 2023년 초 대비 높아졌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도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및 지수 추종 ETF 연내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증권 박유안 연구원은 “일본 대비 빠르게 국내지수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출시시점과 테마성 보다는 기업들의 실적 성장, 주주환원 강화, 향후 정책 지속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정책 지속성 관련, 일본과 마찬가지로 주식 투자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일본은 새로운 NISA 정책을 도입해 기존 보다 비과세 제도를 강화했다.
최 연구원은 “신 NISA는 예금에만 집중된 개인 자금을 주식 시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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