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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장비기업 저스템이 올해 디스플레이, 2차전지(배터리) 장비로의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린다.
28일 저스템이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보다 22% 줄어든 35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 감소한 3억원이었다.
저스템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환경적 요인을 실적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신제품 개발을 위한 인력 충원과 함께 연구·개발(R&D) 투자, 제2사옥 매입 등 인프라 구축 비용 증가로 이익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저스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에 따른 설비 투자 축소 등 시장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며 "현재 디스플레이, 2차전지 장비 등 신사업 분야 수주와 함께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올해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스템은 지난해 국내 유수 디스플레이 기업에 55억원 규모로 제전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로 제전장비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전장비는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없애 수율을 끌어올리는 기능을 한다.
또한 반도체 공정에서 수율을 개선하는 습도제어 솔루션 'JFS(Justem Flow Straightener)'를 해외 반도체 업체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2차전지 업체로부터 '롤투롤' 장비도 수주했다. 알루미늄박·동박을 회전하는 롤에 감으면서 물질을 입히는 기능을 하는 롤투롤 장비는 2차전지 공정에서 핵심 장비로 분류된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이 회복하는 국면에 진입했고 여기에 디스플레이, 2차전지 장비 등 신사업 분야에서 일정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지난해 구축한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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