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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수십억, 집값 비쌀수록 잘 팔린다?...자산가들 몰리는 이 상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1 05:00

수정 2024.03.01 05:00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 뉴스1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침체기에도 이른바 고가 아파트인 '펜트하우스'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최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한 고급주택 수요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경쟁률도 실거래가도 고공행진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강원 강릉시 송정동에서 분양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평균 17.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6가구만 공급된 펜트하우스인 전용 100.12㎡는 무려 59.6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8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이스트폴’도 비슷하다. 펜트하우스인 전용 125.67㎡가 평균 108.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해 4월에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파크릭스’ 역시 펜트하우스 전용 110.95㎡가 24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매매시장에서도 펜트하우스의 선전은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자 자료를 보면 충남 천안시 불당동에 있는 ‘천안펜타포트(101·02동)’ 주상복합 아파트에는 4가구 뿐인 전용 235.61㎡가 지난해 6월 14억16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지난 2017년 11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 펜트하우스 142.25㎡도 지난 1월 13억6895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13억390만원) 보다 프리미엄이 6000만원 가량 붙은 것으로 최근 1년새 강릉시 분양권 중 최고가 거래다.

또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포레’ 펜트하우스 전용 264.54㎡의 경우 현재 매매가는 200억원, 전세는 120억원 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자산가들 선호...공급부족 희소성도

펜트하우스 인기는 ‘희소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백 가구 규모의 단지에도 펜트하우스는 공급이 매우 적다. 국민평수로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는 수요도 많지만 전체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소 60% 이상이다.

특히 펜트하우스는 최상층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프라이버시 침해를 싫어하는 고액 자산가나 셀럽 등이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을 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와 상관 없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펜트하우스는 고급 상품으로 최상층, 조망권, 사생활보호 등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조건을 두루 가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 하이엔드 주택시장이 커지면서 펜트하우스가 더 주목받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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