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무공해차 200만대 보급
국민의힘이 2월 29일 탄소중립을 위한 국민 참여를 늘리고자 탄소중립포인트를 현행 연간 7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기후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기후공약을 끝으로 '국민택배' 총선 공약 발표를 마무리짓고, 지역 맞춤형 공약을 포함한 미발표 공약들을 차후 선거공약집에 담을 예정이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후 미래' 2호 공약을 발표했다.
골자는 탄소감축을 위한 녹색생활 분야 인센티브를 연간 최대 7만원에서 50만원까지 상향하는 내용 등이다. 탄소중립포인트는 환경부가 텀블러·다회용컵을 사용하거나 전자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신청하는 국민에게 현금성 포인트를 제공하는 제도다. 홍석철 총괄공동본부장은 "관련 예산은 2700억원 정도로, 기후위기대응기금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2027년까지 무공해차 200만대를 보급하고, 관련 보조금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경제적 취약계층이 무공해차를 구입할 경우 기본보조금의 20%를, 택배업 종사자는 기본보조금의 10%와 250만원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속도의 고성능 전기차 보급 촉진을 위해 당은 저성능 전기차 보조금을 삭감하고, 인프라 조성을 위해 완속충전기와 급속충전기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기후공약 2탄을 끝으로 국민택배 콘셉트의 공약 발표를 마무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지난 1월부터 국민택배 형식의 공약을 연이어 발표했는데 청년과 여성, 노인과 서민, 중소기업과 지역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공약을 마련했다.
특히 당 개발본부는 △3호 공약 재형저축 재도입,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으로 상향, ISA 비과세 한도 상향 △6호 공약 간병비의 급여화 및 연말정산 세액공제 △12호 공약 예비부부 및 신혼부부 디딤돌·버팀목 대출 소득요건 완화 등의 공약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번 총선 공약이 예산과 정책 집행권을 갖고 있는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 개발본부는 지역 맞춤형 공약을 포함한 미발표 공약들을 다음달 중순 출간될 예정인 '4·10 선거공약집'에 담아 출간할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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