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리스크 돌파 행보
신체이상 無… "너무 어려보여"
'동갑'공화 원내대표 사퇴 대조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역대 최고령 논란을 마주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례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바이든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오히려 어려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날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나이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올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체이상 無… "너무 어려보여"
'동갑'공화 원내대표 사퇴 대조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2월 28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미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이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를 포함한 20명의 의료 전문가 팀의 도움으로 검진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코너는 6쪽 분량의 문서를 통해 "대통령의 건강은 양호하며 올해 검진에서 새로운 우려가 식별된 것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직무에 적합하며 어떤 예외나 편의제공 없이 책임을 완전하게 이행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건강상태와 관련, 수면 무호흡증, 부정맥, 고지혈증, 역류성 식도염 등의 증상에 대해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3종류의 처방약과 3종류의 일반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의 키(1.82m)와 몸무게(80.7Kg) 등 신체검사 결과도 변화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오코너는 "대통령은 활발하며 건장한 81세 남성"이라면서 "대통령, 행정수반, 군 최고 통수권자를 비롯한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적합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1942년 11월 20일 출생인 바이든은 올해 81세로 이미 역대 최고령 미 대통령 기록을 세웠다. 그가 만약 오는 11월 5일 재선에 성공한다면 생일이 지나 82세의 나이로 임기를 시작해 86세에 퇴임할 예정이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 운동 기간이나 재임 시기에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계단에서 넘어지는 등의 행동으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바이든은 건강 검진을 마친 뒤 백악관 행사에서 검진에 대한 질문에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좋다"면서 "의사들은 내가 너무 어려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1942년생 동갑인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오겠다고 2월 28일 발표했다. 매코널은 지난 2007년부터 17년간 상원 원내대표를 지내 미 의회 역사상 최장수 상원 원내대표로 꼽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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