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재벌X형사'가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 연출 김재홍)는 1일 새로운 경쟁작을 맞이한다. 이날 동 시간대 처음 방송하는 김남주 차은우 주연의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 / 연출 이승영 정상희)와 맞대결을 벌인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된 후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플렉스 수사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월 26일 방송 시작 당시 그간 SBS가 금토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만큼 이번에도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2주 앞서 방송을 시작한 이하늬 이종원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예상 밖 선전에 밀렸다.
'재벌X형사'의 첫 방송 시청률은 5.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기준)로 시작해 '밤에 피는 꽃' 방영 당시에는 6%대를 기록했다. 5%대 이하 시청률을 보인 드라마도 다수이기에 '재벌X형사'의 중간 성적이 결코 저조한 것은 아니었지만, SBS 금토드라마가 그간 MBC에 밀린 전적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는 결과였다.
지난해 8월부터 선보였던 SBS의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최저 5.1%, 최고 9.3%) '7인의 탈출'(최저 5.2%, 최고 7.7%) '마이 데몬'(최저 2.9%, 4.7%)이 MBC의 '연인'(최저 3.3%, 최고 12.9%)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최저 5.6%, 최고 9.6%)에 밀리는 등, MBC 금토드라마 시청률이 점차 SBS를 압도하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SBS는 그간 '금토극 불패'를 자신해왔다. 대표적으로 '열혈사제'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 '모범택시' '원더우먼' '천원짜리 변호사' '낭만닥터 김사부' 등이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중반부터 남궁민의 '연인'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세 편 연속 사극을 선보인 MBC에 금토드라마의 명성을 내주는 모습이다.
'재벌X형사'는 '밤에 피는 꽃'이 12부작으로 종영하자마자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 6%대를 유지해오다 '밤에 피는 꽃' 종영 직후인 7회 9.9%, 8회 11.0%로 2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재벌X형사'가 경쟁작 종영 뒤 시청률이 급등했다는 점에서 '재벌X형사' 자체도 '밤에 피는 꽃' 선전에 가려져 있어서 그랬던 것 뿐, 호평 요소는 많았다는 평가다. 한수그룹 막내아들 진이수(안보현 분)가 부친 진명철(장현성 분) 회장의 시장 출마를 위해 낙하산으로 강하경찰서 강력1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벌이는 수사기가 흥미롭다는 호평도 많다. 특히 철없는 한량 같았던 진이수가 이강현(박지현 분) 팀장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며 점차 정의감과 책임감을 갖춘 형사로 성장해 가고, 어머니 죽음과 관련한 비밀의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도 더욱 재미를 더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시청률 11%대를 돌파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시청률 퀸' 김남주가 '밤에 피는 꽃' 후속작인 '원더풀 월드'로 찾아온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로, 김남주의 6년 만의 안방복귀작이자 대세 차은우와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재벌X형사'가 '원더풀 월드'와의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굳힐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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