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통일운동을 추진해온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의 남측본부가 해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고, 대남 정책 근본적 방향 전환을 지시한 이후 남북대화와 협상, 협력을 위해 존재한 기구 폐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범민련 남측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지난달 17일 총회에서 해산을 결정하고 한국자주화운동연합(가칭·자주연합)을 결성해 사업을 계승하기로 했다.
새로 발족하는 자주연합 활동 목표는 국가보안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 등이다.
1990년 11월 출범한 범민련은 남·북·해외에 본부를 두고 운영돼왔다. 대법원은 1997년 범민련 남측본부를 국가의 존립·안전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인 해악을 끼칠 위험성이 있는 이적단체로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면서 대남기구 정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범민련 북측본부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 통일 관련 단체들이 폐지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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