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벳츠'로 유명한 레딧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65억달러 시가총액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벳츠는 팬데믹 당시 개임스톱을 비롯해 이른바 '밈주'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개미 투자자들이 레딧의 주식 온라인 토론방 월스트리트벳츠에서 게임스톱 등에 관해 활발히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일부 소형 종목들이 폭등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레딧이 주당 31~34달러를 IPO 목표가로 잡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시가총액 60억~65억달러짜리 업체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2021년 8월 자본조달 과정에서 추산됐던 기업가치 100억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적자 스타트업에 대해 예전만큼 호의적이지 않은 탓에 IPO 목표가가 대거 하향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수주일에 걸쳐 진행될 투자자 설명회 등을 통해 목표주가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레딧은 주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사전에 주식을 발행하는 일반적인 공모 방식과 달리 개미 투자자들, 그리고 레딧 온라인 대화방의 열성 사용자들에게 공모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
밈주열풍의 주역답게 개미 투자자들을 기관투자가들보다 우선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도 이번 IPO를 통해 일부 매각이 가능토록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일반적인 IPO와 다르다.
대개 IPO가 진행될 때에는 IPO가 끝나고 일정기간 직원들의 주식 매도가 금지돼 있다.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이다. 다만 레딧 역시 IPO 당시 주식을 팔지 않은 직원들에게는 이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레딧은 아직 적자이기는 하지만 서서히 흑자 전환에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전체로는 9080만달러 적자를 냈지만 4분기에는 185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레딧은 상장되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RDDT'라는 티커명으로 거래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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