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필수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서버를 구축해주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마침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다.
뉴욕증시 흐름을 대표하는 500개 대기업에 이름을 올린다는 뜻이다.
SMCI가 가파른 주가 상승세 속에 증시 위상이 대폭 높아졌다.
배런스에 따르면 S&P다우존스지수는 1일(이하 현지시간) 장 마감 뒤 SMCI와 데커스아웃도어가 S&P500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데커스는 신발 디자인, 유통 업체다.
SMCI가 올해 220% 폭등한 것에 비하면 상승률이 초라하기는 하지만 데커스 역시 올해 35% 넘게 급등해 S&P500 상승률 7.7%의 5배에 육박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업체다.
S&P다우존스지수는 이들 두 종목이 세탁기 업체 월풀, 지역은행 자이온스뱅코프를 대체한다고 밝혔다.
월풀과 자이온스는 S&P중형400지수로 강등된다.
SMCI와 데커스는 앞으로 2주 뒤인 18일 월요일 장이 열리기 직전 S&P500에 편입된다. 주가 변동에 따른 S&P500지수 분기 지수 비중 조정 과정에서 SMCI와 데커스 편입이 결정됐다.
SMCI는 올해 뉴욕증시에서 가장 '핫한' 종목 가운데 하나다. 올들어서만 주가가 3배 넘게 폭등한 가운데 1일에도 4.5% 급등한 905.48달러로 뛰었다.
S&P500 편입 소식이 알려진 시간외 거래에서는 3.4% 더 올라 936달러로 올라섰다.
그동안 SMCI는 월풀이 대신 들어가게 될 S&P중형400지수와 중소기업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 상승 원동력이었다. 이 두 지수 내에서 가장 덩치가 큰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이미 500억달러를 넘었다.
이는 S&P500 내에서도 순위가 높은 시총 규모다.
데커스는 어그(Ugg) 신발과 호카(Hoka) 운동화로 유명한 업체다. 시총은 약 220억달러 규모다.
1일 정규거래를 0.9% 오른 903.29달러로 마친 데커스는 시간외거래에서 1.3% 더 올랐다.
한편 S&P500에서 탈락하는 월풀과 자이온스는 시총 규모가 각각 약 60억달러 수준이다. 두 업체는 S&P500 탈락 소식에 1일 시간외 거래에서 모두 하락했다.
월풀은 0.9% 내린 105.85달러, 자이온스는 2% 하락한 38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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