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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밀도 늘린' 고속 충전 배터리가 나왔다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3 09:50

수정 2024.03.03 09:50

SK온 '어드밴스드'(Advanced) 급속충전(SF) 배터리. SK온 제공
SK온 '어드밴스드'(Advanced) 급속충전(SF) 배터리. SK온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온이 2022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다. SK온은 이곳에서 기존 대비 한 단계 진화한 급속충전 배터리와 성능을 높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SK온은 오는 6~8일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 '어드밴스드'(Advanced) 급속충전(SF) 배터리를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기존 SF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9% 늘리면서 급속충전 시간을 유지한 제품이다. SK온은 지난 2021년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SF 배터리를 공개한 바 있다.


SK온 관계자는 "특수 코팅공법을 통해 음극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음극 정렬 공법을 적용해 리튬이온 이동경로를 단축했다"며 "여기에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대화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을 통해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배터리도 선보인다. 이중 레이어 구조에 고용량 실리콘과 저저항 흑연을 배치해 리튬이온 이동 거리를 줄이고, 이동 속도는 높였다는 게 SK온 설명이다. 고용량인 실리콘은 이동 거리를, 저항이 작은 흑연은 이동 속도를 각각 개선한다.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LFP 배터리도 공개한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영하 20도 등 저온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데,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렸다는 것이다.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하는 SK온 부스 조감도. SK온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하는 SK온 부스 조감도. SK온
SK온의 올해 인터배터리 전시 주제는 ‘스피드 온'이다.
창사 후 처음 참가한 2022년 인터배터리에서는 ‘출사표를 던지다’는 의미의 ‘파워 온'을, 지난해에는 ‘확장, 발전한다’는 뜻의 ‘무브 온'을, 올해는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미로 ‘스피드 온’을 선택했다.

SK온은 올해 전시장을 '글로벌 온', '혁신 기술', '적용',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4구역으로 나눴다.
SK온 관계자는 “전시관을 찾은 관객들은 SK온이 지닌 글로벌 최고 수준 연구개발 능력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 기술 개발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사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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