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노원을' 김준호 "노원구민 방패 삼은 운동권 정리할 것"

뉴시스

입력 2024.03.03 11:17

수정 2024.03.03 11:17

"지역구 팔지 않을 것"…김성환과 맞대결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제3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3.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제3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3.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 서울 노원을 후보로 우선추천된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은 3일 "노원구민을 방패 삼아 개인의 출세와 정치생명 연장에만 목숨 거는 운동권 정치는 이번 선거에서 정리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전 연구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으로부터 노원을 선거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오랜 기간 고민했다"며 "제게 해줬던 마지막 말 한마디에 출마 결심을 했다. '노원구에 있는 정치인들은 다 떠난다. 우리는 분명히 네가 노원을 위한 역할이 있을 거라 확신한다. 험지가 아니라 텃밭을 가꾼다는 마음으로 노원구와 당을 위해서 일해달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떠나지 않겠다"며 "제 개인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 지역구를 옮기고, 지역을 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원구는 운동권 정치인들의 아지트이자 성지가 됐다"며 "이제는 80년대 운동권 세계에 빠진 60대 대학생들을 몰아내야 한다. 2024년에 살고 있는 우리가 80년대 추억으로 정치적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는 늙은 대학생을 이제 역사 속으로 보내드려야 할 때"라고 했다.

김 전 연구원은 "65만명이던 노원구의 인구수가 49만명으로 떨어졌다. 그 결과, 선거구가 갑, 을, 병에서 갑, 을로 축소 통합됐다"며 "저 김준호를 믿어주시라. 저 김준호가 해내겠다"고 호소했다.

1988년생인 김 전 연구원은 미래통합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20대 대선 윤석열 당시 후보 서울특별시당 청년보좌관, 최재형 의원실 선임 비서관 등을 거쳤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에 공천 신청했으나, 장진형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단수공천됐다.


김 전 연구원의 노원을 재배치는 운동권 정치인들에 맞서 청년 후보를 배치하는 '여당 동부벨트'를 구성하는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재영(강동을) 이승환(중랑을) 김재섭(도봉갑) 전상범(강북갑) 후보 모두 젊은 정치 신인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재선 김성환 의원을 노원을에 단수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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