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 폭의 그림' 울산 하늘 찾아온 멸종위기Ⅰ급 '고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4 08:32

수정 2024.03.04 08:32

시민 조류 모니터링 모임에서 첫 발견해 울산시에 제보
두 마리 울주군 온양읍 논에서 먹이 활동 확인
국내 100여 개체 정도가 월동할 정도로 귀해
북쪽으로 이동 중 체력보충 위해 울산에 내린 것으로 추정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지난 2월 말 발견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1급 '고니'가 울산 하늘을 날고 있다. 촬영 윤기득 사진작가.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지난 2월 말 발견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1급 '고니'가 울산 하늘을 날고 있다. 촬영 윤기득 사진작가.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고니’ 두 마리가 울산 울주군 온양읍 들녘에서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고니’는 천연기념물이고 국내 100여 개체 정도가 월동할 정도로 귀한 새다. 환경부는 지난 202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지난 2월 7일 울주군 온양읍 들녘으로 온 고니는 조류 모니터링 모임 회원인 이재호(37·울주군 범서읍 거주)씨의 사진에 담기면서 첫 확인됐다.

이후 모니터링 모임에서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온산읍과 온양읍 들녘을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는 장면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은 지난달 말 울산시에 알려졌고, 울산시는 윤기득 사진작가와 동행해 현장을 확인하고 영상으로 기록했다. 다음 날에도 또 다른 곳에서 대백로와 함께 먹이활동 중인 고니 두 마리가 관찰됐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촬영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고니'가 들녘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촬영 윤기득 사진작가.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촬영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고니'가 들녘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촬영 윤기득 사진작가.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고니' 촬영 윤기득 사진작가.ㅍ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고니' 촬영 윤기득 사진작가.ㅍ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온양읍 들녘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고니'. 촬영 윤기득 사진작가.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온양읍 들녘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고니'. 촬영 윤기득 사진작가. 울산시 제공

울산에서는 큰고니가 태화강을 매년 찾고 있는데 고니가 관찰된 것은 처음이다.

학계에서는 일본이나 남쪽에서 북쪽으로 먼 여행 전에 체력을 키우기 위해 먹이가 풍부한 울주군 온양읍 들녘을 찾은 것으로 추정했다.

‘고니’는 전체가 흰색이고 부리 끝이 검은색인데 눈 아랫부분이 노란색인데 검은색보다는 작고 둥그스름하다. 이는 '큰고니'와 다른 부분이다. 큰고니(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는 노란색이 길게 내려와 있다.
또 고니는 영어로 Tundra Swan(툰드라 스완)으로 북쪽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라시아대륙 북부, 알래스카, 캐나다에서 번식하고 한국, 일본, 유럽 서부에서 월동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새들의 사파리를 주제로 철새관광 일상화를 추진하는 해에 희귀한 새들이 많이 관찰되고 있다”라며 “이는 울산시 자연환경이 새들에게 좋은 환경으로 인식될 뿐만 아니라 탐조가들도 늘어나 새를 보는 눈높이도 높아진 결과로 선진 철새도시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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