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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자들이라 그랬나"..갈비찜에 '배수구 뚜껑' 넣고, 사과 대충 한 식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4 10:08

수정 2024.03.04 15:27

먹고있던 갈비찜에서 나온 '배수구 뚜껑'
온라인 글 확산하자.. 식당측 "정말 죄송"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안심식당'으로 지정한 경기도 포천의 한 식당에서 갈비찜에 배수구 뚜껑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난리 난 역대급 음식 이물질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매운 갈비찜을 전문으로 하는 경기도 포천의 한 음식점 리뷰 내용을 갈무리해 올렸다.

A씨는 "뚝배기에서 배수구 뚜껑인지 물병 뚜껑인지 이물질이 나왔다. 위에 고기 건져 먹다 중간에 발견했고 직원분께 말씀드렸더니 통째로 가져가셔서 확인하시고 다시 새 음식 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입맛 뚝 떨어져서 안 먹고 그냥 돈 안 내고 나왔는데 생각할수록 어떻게 저런 게 뚝배기 안에 들어가 있는데 모르고 손님상에 낼 수가 있냐"라고 황당해했다.

A씨는 "젊은 여자끼리 가서 그런가 사과도 대충 하시고 물병 뚜껑이라 하시더니 나중에 재확인하니까 배수구 뚜껑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도 머리카락 나왔었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먹었는데, 위생 문제 있는 것 같다. 유명하고 맛있어서 멀어도 차 끌고 가던 곳인데 다신 안 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음식점 측은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정말 죄송하다. 조금이나마 설명해 드리자면 저희 가게에 물을 받아두는 수전 청소 후 물을 다시 받기 위해 잠시 빼놓았던 것이 뚝배기에 떨어져 밑에 깔린 채로 찜이 나가게 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조차도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인데 손님께선 얼마나 황당하시고 기분이 나쁘셨을지 감히 가늠하기도 힘들다. 정말 죄송하다. 추후에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직원 관리와 위생 검열 등 나오는 후속 조치들 책임지고 받고 준수해 운영하겠다"라고 남겼다.

끝으로 "믿고 기분 좋게 가게에 방문하셨을 손님께 너무 죄송스러워서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한편 해당 식당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안심식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식당은 식사 문화 개선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제도로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제공 △종사자 마스크 착용 △위생적인 수저 관리 등 요건을 갖춰야 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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