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복현 "고금리 장기화 경계해야...부동산PF 정리·채무조정 신속 추진"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4 13:44

수정 2024.03.04 13:44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경계하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잠재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긴밀한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이 원장은 부문별 리스크 요인과 대응계획을 점검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연휴 직전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 소비지출(PCE)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시장이 안정적이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에 기반해 신중히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주부터 발표되는 2월 미국 고용지표,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중요한 이벤트들은 조그만 변화부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중장기적 안목에서 균형감 있게 현안을 관리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번주 열리는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 등도 주의 깊게 관찰해 우리 경제·금융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금융비용 상승 등으로 사업장이 부실화될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재구조화를 신속히 추진해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 선순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고금리 지속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적정 손실 인식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고금리 장기화와 경제회복 지연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계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채무 조정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금리변동에 민감한 보험회사의 특성을 감안해 보험회사의 리스크관리 능력 강화 및 선제적 자본확충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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