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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수소부터 블루수소까지' SK E&S, 수소 밸류체인 구축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4 15:37

수정 2024.03.04 16:27

[파이낸셜뉴스] SK E&S가 액화수소 충전사업을 주력하는 합작회사인 SK플러그하이버스에 추가 출자에 나서는 등 수소분야 투자 본격화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세계 최대 수준인 연 3만t 규모 액화수소플랜트 상업가동을 비롯해 액화수소 및 블루수소의 생산부터 운송, 충전까지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E&S는 계열회사인 SK플러그하이버스에 이달과 오는 7월 두차례에 걸쳐 모두 447억원을 출자한다. 해당 자금은 사업투자 및 법인 운영비 조달에 사용될 예정이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SK E&S와 미국의 수소기업 플러그파워가 2022년 1월 설립한 수소 사업 합작 법인이다.
SK E&S와 플러그파워가 각각 51대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당초 SK E&S는 올해 1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관련 출자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조정됐다. 출자가 마무리되면 SK E&S의 SK플러그하이버스에 대한 총 출자금액은 988억원으로 늘게 된다.

SK E&S는 이번 출자를 포함해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고 있는 수소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 E&S는 올해 상반기부터 인천 원창동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최대 연 3만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생산한 액화수소를 유통하기 위한 인프라인 액화수소 충전소도 약 40개소 구축을 추진 중이며 상반기 중으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이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및 운영에 나서게 된다.

SK E&S는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포함한 대규모 액화수소 생산·유통 사업 전반에서 우수한 국내 기술 활용을 극대화해 관련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SK E&S는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운영 과정 전반에 걸쳐 액화수소 탱크, 저온 열교환기, 밸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과 협력 중이다. 지난달에는 KD운송그룹, 현대자동차와 ‘수도권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 E&S는 여기에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을 활용한 블루수소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이미 상용화된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고 연평균 130만t을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SK E&S는 천연가스 및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포집한 CO2를 호주 인근 동티모르의 바유-운단 고갈가스전에 묻기 위해 호주 및 동티모르와 다자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추형욱 SK E&S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4년에는 지속적인 비즈니스모델 혁신과 최적화, 4대 사업(LNG-수소-재생에너지-에너지솔루션) 간 유기적 연계 및 상호 보완적 시너지 강화를 통해 전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그린 포트폴리오로의 전환과 글로벌 확장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 E&S 주요 수소사업 내용
사업명 내용
SK플러그하이버스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및 운영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연 3만t 액화수소 생산
호주 바로사 가스전 탄소 포집ㆍ저장(CCS) 통한 액화천연가스(LNG) 130만t으로 블루수소 생산
(자료: SK E&S)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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