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북구·광주은행 공동출자...광주 인공지능 기업에 133억 의무투자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대한민국 인공지능(AI) 대표도시 광주가 4년 만에 인공지능 투자펀드 1179억원을 결성해 지역 인공지능 창업 지원에 나선다.
광주광역시는 4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북구청, 광주은행, 광주테크노파크, 5개 펀드 운용사들과 인공지능(AI) 2차 투자펀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문인 북구청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조수봉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대표, 조명우 바인벤처스 대표, 오현세 제이씨에이치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태규 에이벤처스 부사장, 조상현 오라클벤처투자 대표 펀드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광주 인공지능 투자펀드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 인공지능 기업 발굴·육성 및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한국모태펀드 등 중앙정책펀드와 연계해 조성한 펀드다.
광주시는 지역 인공지능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북구·광주은행과 60억원을 공동 출자하는 등 인공지능 2차 투자펀드 조성을 추진해 올해 1월 말까지 총 1179억원을 결성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광주 인공지능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고 성공적인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해 △광주지역 창업기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 투자 유치 및 지역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 △기업 맞춤형 상장 지원 서비스 제공 △투자 활성화를 위한 상호 간 필요로 하는 업무 협력 등이다.
또 △수도권 인공지능 기업의 광주 유치를 비롯해 광주 인공지능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모델 상담 지원 △창업 및 성장 지원을 위한 분야별 전문가 연계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협의했다.
광주시는 2차 인공지능 펀드 가운데 총 133억원을 의무투자액으로 확보함으로써 지역 인공지능 기업 발굴 및 투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인공지능 2차 투자펀드 결성은 지역 인공지능 기업들이 직면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광주역 창업밸리, 창업펀드 및 창업페스티벌 등 광주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지역에 뿌리내린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기업하기 좋은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 1차 투자펀드는 지난 2020년 11월 1098억원이 결성된 이후 현재까지 광주지역 13개 인공지능 기업에 투자돼 지역 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됐다.
특히 광주시는 '창업 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를 만들기 위해 △광주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권 최대 창업밸리 조성 △5000억 창업펀드 구축 △창업기업 제품 실증 사업 지원 대폭 확대 △유·초·중·고부터 대학, 대학원, 실무 인재까지 인재 양성 사다리 완성 △창업문화 확산을 위한 광주창업페스티벌 개최 등 창업기업의 든든한 동행 파트너가 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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