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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껌, 김, 녹용, 막걸리에서 올해는 커피와 햄버거, 치킨이 게임과 손잡았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식품업체와 손잡고 이색 콜라보 제품 판매에 나섰다. 일반 대중들에게 자사 게임을 알리고,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게임 유저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취지다.
3시간 만에 굿즈 1만개 완판
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디야커피와 협업을 시작했다.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시로코‘, ‘세리카’, ‘호시노‘ 등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학생들이 이번 콜라보의 주인공이다. 오는 18일까지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에선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 세트를 만날 수 있다.
지난 3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은 한정판 굿즈는 오픈과 동시에 주문이 쏟아지며 3시간만에 준비된 수량 1만개가 완판됐다. 넥슨게임즈 김용하 총괄 PD는 “이디야커피와 함께 ‘블루 아카이브’의 청량한 이미지를 전해 드릴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로 일본, 한국, 북미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서비스 3년 만에 누적 매출 5억 달러(약 6600억 원)를 달성한 흥행작이다. 서브컬처 게임은 팬덤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블루 아카이브'의 지난 콜라보도 '오픈런'까지 보일 정도로 인기였다.
치킨 프랜차이즈와도 콜라보
지난해 맘스터치 콜라보는 출시 당일 목표 판매량의 200%를 넘어섰고 4일간의 누적 판매량 11만개를 달성했다. 달콤커피와의 콜라보는 '오픈런'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넷마블은 맘스터치와 손잡았다.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콜라보는 맘스터치에서 ‘세븐나이츠 키우기 콜라보 세트’를 1만 6600원에 판매한다. 스페셜 쿠폰을 입력하면 ‘레전드 영웅 소환권 1장’과 ‘싸이버거 요리 아이템 10개’를 획득할 수 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 2014년 출시해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지적재산권(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된 방치형 RPG다. 방치형 게임은 최근 주류로 급부상 중인 게임 장르로,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와 꾸준히 콜라보를 이어가고 있는 펄어비스의 이번 선택은 멕시카나다.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멕시카나와 손잡고 검은사멕시카나' 콜라보 세트를 선보였다. 콜라보를 기념해 열리는 이벤트에선 추첨을 통해 △흑정령 핸드워머 쿠션·손목 쿠션 △파푸·크리오 러그 △데스크 매트 △검은사막 레디백 등 다양한 검은사막 굿즈를 받을 수 있다. 펄어비스는 ‘껌은사막’, ‘김은사막’, ‘감은사막’, ‘검은녹용’, ‘검은사막걸리’ 등 다양한 콜라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과 식품 콜라보는 양측의 성공적 '윈윈'이 가능하다"며 "식품 업계는 단기간 매출 급상승을, 게임 측은 기존 이용자에게 재미와 혜택을 주면서 신규 이용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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