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0% 오른 4만109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가 4만선을 넘어선 것은 1950년 지수가 만들어진 이래 처음이다.
올해 들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 온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22일 '거품경제' 시절인 1989년 12월의 종전 최고가(3만8957)를 34년 만에 갈아 치운데 이어 4만선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가 엔비디아 급등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본증시에도 기술주 훈풍이 불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은 4.1%, 반도체 소자 제조업체인 어드반테스트는 3.7%까지 오르는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증시는 반도체 호조에 엔화 약세, 중국 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 요인이 유리하게 맞물리면서 거침없는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몰려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증시 순매수 금액은 1억2221만달러(약 1626억원)로 집계됐다. 일본증시 보관금액은 39억1499만달러(5조968억원)로 미국(721억달러·96조원) 다음으로 많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