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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월 40시간 '유튜브' 본다… 中 쇼핑앱 '테무' 설치 6개월째 1위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4 18:36

수정 2024.03.04 18:36

글로벌 플랫폼 국내시장 잠식
네이버·카카오·쿠팡 초긴장
한국인 월 40시간 '유튜브' 본다… 中 쇼핑앱 '테무' 설치 6개월째 1위
한국인 1인당 월평균 유튜브 이용시간이 40시간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의 국내 시장 장악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유튜브는 국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제치고 3개월째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위를 기록 중이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기업의 공세가 거세지는 등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전방위로 위협을 받고 있다.

4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안드로이드+iOS) 유튜브 앱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은 40시간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유튜브 앱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은 2019년 1월 21시간에서 5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에서 유튜브 앱 전체 사용시간도 1월 기준 1119억분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앱 사용시간은 2019년 1월 519억분에서 5년 새 2.2배로 뛰었다.

2021년 7월 출시된 짧은 영상(쇼츠) 서비스가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비롯해 다수의 이용자들을 유튜브 생태계로 유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유튜브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사용량 최대 앱으로 등극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MAU 4564만5347명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카카오톡(4554만367명)을 처음으로 제쳤다. MAU란 한달에 한번 이상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유튜브는 올해 1월(4547만3733명)과 2월(4550만941명)까지 3개월 연속 국내 모바일 플랫폼 사용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직구 플랫폼의 공습도 거세다. '초저가' 정책을 앞세워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2월 쇼핑 분야에서 신규 설치 건수 순위로 테무(164만8741건)가 당근 등 국내 기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알리익스프레스도 109만3057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테무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섯달 동안 국내 쇼핑 앱 신규 설치 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커머스 앱의 MAU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알리의 MAU는 지난해 8월 428만1130명에서 올해 2월 620만8155명으로 늘었다.
테무 MAU도 올해 2월 기준 434만4183명으로 지난해 8월 33만7225명을 기록한 이후 급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등은 중국 기업들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생태계 확장은 물론 최근 중국 기업의 공세까지 본격화되면서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봐도 자국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드문 만큼, 국내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도 많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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